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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용 아리조나 역사이야기] 루즈벨트 댐 '태양의 계곡'에 번영을 가져오다(5)-솔트 강 유역주민들 거대 시멘트 자본을 격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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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공사에 필요한 시멘트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콜톤 (Colton) 에 있는 포트랜드 (Portland) 시멘트 연구소의 기술자 두리예 (Edward T. Duryea)가 매립청과 용수자 협회의 초빙으로 피닉스를 방문했다. 두리예는 아무리 규모가 작은 시멘트 플랜트라도 건설비는 최소 10만 달러가 소요된다고 말하고 시멘트 공장은 공사현장과 최소 2천 피트 이내에 건설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조언헀다. 또한 톤토 베이슨에 세워질 경우 주위에 석회석 광산이 있고 3마일 이내에 점토가 있어 석회석과 점토를 혼합하는 유화제만 저렴하게 구입한다면 시멘트 1 배럴을 2달러선 이하에 생산할 수있다고 말했다.


시멘트는 석회석과 점토를 혼합하여 1,450도로 달군 가마에서 구워 생산되는데 석회석과 점토를 혼합할 때 유화제를 사용한다. 시멘트 1배럴을 생산하는데 유화제 11갤론이 필요한데 가격은 캘리포니아에서 1 갤론에 1달러. 그러나 캘리포니아에서 피닉스까지는 운반비가 개론당 2센트, 글로브까지는 3센트, 그리고 피닉스나 글로브에서 공사현장까지 또 5센트의 운임이 추가된다. 두리예는 각종 인건비와 전력요금등을 감안하면 시멘트 1 배럴의 생산단가는 2달러선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또한 외지에서 공사현장까지 시멘트를 구입한다면 최소 배럴 당 8달러 선은 지불해야될 것이라고 했다. 


시멘트 배럴 당 2달러를 운임포함 9달러를 요구

매립청에서 시멘트 공장 건설을 본격 추진하자 미 역사상 단일 공사로는 최대규모의 토목공사로 한 몫을 단단히 보려던 시멘트 업자들은 이를 저지하기위해 발벗고 나섰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패시픽 포트랜드 시멘트 회사의 스톤 (George Stone) 사장은 내무성의 히치코크 장관을 방문하여 “정부가 시멘트를 생산하는 것은 위법이다”라고 항변했다. 그는 정부가 생산하는 시멘트의 질을 보장할 수가 없고 정부가 값싼 시멘트를 제조한다면 시장 질서를 깨트려 결국 산업을 위축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저질의 시멘트로 댐을 축조하면 댐이 붕괴되는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고 땅을 저당한 토지소유자는 파산할 것이라고 정부의 시멘트 생산을 비난했다. 스톤 사장은 저질의 시멘트를 생산하여 사고가 나면 담당 공무원은 시말서만 쓰면 그만이지만 공화당은 엄청난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하고 의회를 통해 이 계획을 취소시키겠다고 협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사현장까지 시멘트 1배럴을 5달러선에서 배달해줄 수도 있을 것같다고 슬그머니 가격인하를 암시했다. 당시 언론에서는 시멘트 트러스트는 9달러 50센트를 요구한다고 보도했다.


스톤은 또한 시멘트 생산원가를 1달러75센트로 계산할 때 공장에서 피닉스까지 철도 운임비가 배럴 당 3달러25센트, 글로브까지는 3달러 55센트에 이르고 피닉스나 글로브에서 공사현장까지는 배럴당 1달러 90센트로 제품가격인 배보다 운반비인 배꼽이 몇배 더 달한다고 주장했다.


파울러와 키니는 워싱턴의 정객들을 상대로 업자들의 협박을 저지하고 솔트강 연안 용수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위해 외로운 싸움을 벌려나갔다. 공사현장에 시멘트 플랜트를 세운다면 2달러선에서 생산할 시멘트를 5달러 50센트에 구매하여 회원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안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상하의원들을 상대로 호소했다. 한편 데이비스는 철도당국과 캘리포니아에서 구입할 유화제 운송비를 협상한다면 시멘트 생산단가를 더 낮출 수있다고 보았다. 

11월25일 시멘트 제조업자들은 내무성을 방문하고 이미 정부가 시멘트 자체 생산계획을 포기했으니 시멘트 구매를 입찰에 붙이라고 압력을 넣었다. 내무성은 이들과 회합을 갖고 정부가 시멘트 생산을 일단 유보하되 정부가 현장에 공장과 전력을 제공하고 업자가 위탁생산하는 방안과  외지에서 현장까지 조달하는 방안 2가지를 놓고 입찰을 시행했다.


그리고 내무성과 업자들은 시멘트 운송비 인하를 위해 공동으로 철도당국과 협상을 벌이고 만약 운임이 인하될 경우에는 추가로 납품단가를 조정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12월23일 내무성은 솔트 강 북쪽에 길이 500 피트의 터널 공사를 입찰하고 다음해인 1월6일에는 수력발전용 운하건설공사와 글로브까지 배달하는 시멘트 1천배럴 공개 입찰이 있었다. 입찰결과 시멘트는 배럴당 최저가격이 4달러 80센트였으나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하여 루즈벨트 대통령은 1월23일까지 결재를 미루었다. 이에대해 파울러는 조속한 공사진행을 위해 대통령에게 빠른 결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시멘트 공장건설 포기압력을 놓는 업자들 

내무성과 용수자협회는 시멘트 업자들의 집요한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직접생산에 무게를 두고 서서히 공장신설을 준비했다. 우선 인근에 있는 석회석과 점토가 실제 시멘트 생산에 적합한가를 알아보기위해 석회암 8개에서 시료를 채취하여 콜톤에 있는 포트랜드 시멘트 연구소에 보냈다. 연구소에서는 곧 석회석과 점토는 아주 양질이라는 회신이 왔다. 그러나 시멘트 업자들의 방해는 집요하여 정부가 생산하는 시멘트는 믿을 수가 없다고 언론을 통해 계속 정부를 비방했다.


1904년 1월25일 정부는 15만 내지 20만 배럴의 시멘트를 구매한다고 입찰공고했다. 시멘트 업자와 정부는 철도 당국자로부터 시멘트 운임의 상당부분을 감면받는다는 언질을 받았기때문에 업자들에게 시멘트 가격은 배럴당 4달러선이 적정가라는 것을 사전 암시했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시멘트를 분할하여 구매하기로하는 한편  조심스레 자체생산을 준비했다. 


시멘트 자체 생산으로1백만달러를  절약   

3월초 데이비스는 워싱톤의 뉴웰로부터 3개 회사로부터 공사현장까지 인도하는 조건으로 시멘트 배럴당 4달러 89센트, 5달러 40센트, 5달러75센트의 3가지 가격이 들어왔다는 전보를 받았다. 그리고 비공식적으로 글로브까지 인도하는 조건으로 배럴당 3달러에 납품하겠다는 제안서도 있다고 했다.


데이비스는 뉴웰에게 3개회사의 제의를 모두 거부하라고 전보를 보냈다. 다음날 내무성은 3개회사의 제안을 모두 거부한다고 공식발표하고 3월4일 정부는 댐공사에 소요되는 시멘트는 자체 생산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그간 워싱톤에 나가 정객들을 상대로 시멘트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던 파울러와 키비가 개선장군이 되어 피닉스에 도착하자 매립청과 용수자 협회는 두 사람을 위한 환영회를 마련했다. 이들의 노고로 댐공사비를 1백만 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매립청과 용수자 협회는 5일 오후 2시 30분부터 법원 청사에서 환영회를 베풀었다. 이 자리에는  파이오니어 밴드와 인디안 스쿨 밴드까지 나와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며 환영회장의 흥을 돋구었다. 이 자리에서 데이비스는 미 연방 매립청에서 어느 지방의 댐축조를 위해 용수자협회를 조직하는데 파울러에게 현재 년봉의 2배인 2천달러를 조건으로 초빙했으나 파울러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파울러는 자신은 솔트 강 유역주민을 결코 떠날 수가 없다고 겸손해했다.


한편 내무성에서는 전력생산을 위한 파워 캐널 공사를  50만 달러에 발주했다. 이공사는 1천명의 노동자를 고용하여 90일 이내에 완공하기로 했다. 그로브에서 댐 공사현장까지 전화선이 깔리는등 댐 축조를 위한 기반공사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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