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김 원장 칼럼] 애 국 심. 존 경 심.

누구나 자기나라의 국가(國歌)를 부를 때면 진지하고 최선을 다 해서 노래를 부릅니다. 외국인이 그 나라의 국가를 부를 때 말을 알아 듣지 못할지라도 가슴이 뭉클해 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미국의 국가도 자주 듣게 됩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고 시작하다가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하고 부를 때면 그만 눈물이라도 나오기 직전이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의 강산이 그리고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외적의 침입으로 홰손이 되고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을까 생각하면 비참한 마음이 끓는 것을 막을 길이 없어서지요.
이 조그마한 나라가 요즘에는 정치 경제 문화는 물론 한류까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로 성장을 했으면서도 아직도 우리는 끊임없는 북한의 협박을 받는 위치에 놓여 있는 것이 서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 뿐입니까 국적은 분명 대한민국 사람임에도 늘 북한을 우러러 보는 좌파다 종북, 친북이다 하는 요상한 그룹들이 똬리를 틀고 앉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대한민국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입법기관인 국회내에도 이런 사람들이 앉아서 정부에서 하는 일들을 방해하고 특히 함량미달의 의원들이 많아 선진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길목을 막는 것을 보면 가슴치고 통곡할 일입니다. 언제나 철이 들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의원이 되겠습니까 하고 소리치고 싶습니다.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자는 서명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데 국민모두 참여해서 나라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조차 모르는 의원들을 솎아 내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사건하나 제대로 완결 못해 끌고 다니는 국회가 어찌 그리도 못나 보이고 한심스러운지요.
외적의 침입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미국이 2001년 9.11 테러를 당했을 때 텔레비젼 방송을 통해 보는 그들의 애국심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불만을 표시하고 정부를 비난하는 국민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만 여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21세기에 처음 발생한 미국을 상대로 한 테러였지만 국가도 국민도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일사불란하게 재난을 헤쳐 나갔습니다. 선진국은 여러 면에서 국가재난에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운동경기장에서도 시작 전에 눈물을 흘리면서 미국가를 부르는 그들을 보면서 미국인들의 국가에 대한 애국심, 충성심, 존경심을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가의 마지막 소절에서 미국의 정신을 봅니다. “자유의 땅과 용감한 자들의 고향땅에서 오 우리의 성조기 ‘별이 빛나는 깃발’은 지금도 휘날리고 있는가?”
아리조나주 참전용사협회의 커맨더를 지냈던 한분이 ‘한국전 참전용사’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남편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남편은 그 모자가 고마워서 가끔씩 쓰고 다니다 놀라운 일을 겪었지요. 지나가던 미국인들이 그 모자를 보고는 다시 돌아와 반듯한 자세로 경례를 올립니다. 우리나라를 위해 참전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고 말합니다. 그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금새 눈가가 촉촉해 집니다. 어떻게 저럴수가!!! 카스코(Costco) 에서도 월마트(Wal-Mart)에 가도, 심지어 계산대의 직원들도, 어디서나 일반 국민들의 애국심과 존경심에 적잖이 놀라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뒷자리에 앉아있던 6-7살 정도의 어린이가 남편에게 무슨 종이를 주는데 거기에는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한 번은 맥도날드에서 본 일. 옆자리에 어떤 양쪽다리가 없는 사람이 어린이와 함께 있었습니다. 두 아이와 함께 다른 테이블에 있던 젊은 엄마가 말을 겁니다. 월남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미국참전 용사였습니다. 아이들이 용사의 다리를 보고 싶어 합니다. 이 용사는 아이들을 위해 신발을 벗고는 무릎아래로 없는 다리의 의족을 만져보게 합니다. 그 장면들이 너무나 훌륭하게 보였습니다. 비록 전쟁에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용사,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는 젊은 엄마, 아이들을 위해 다 보여주는 그 참전용사도 모두 정직하고 훌륭한 국민의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사회의 국민정신은 이런 소소한 일에서부터 그들의 애국심과 존경심, 그리고 군인들을 예우해 주는 나라, 미국이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선진국 국민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겠지요. 어렸을 때부터 솔직하게 보고 정직하게 배우는 것에서 선진국민의 기틀이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하니 후손들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 보여집니다.
10. 20. 2014
아리조나 한국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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