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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심 요리사의 건강요리] 속을 달래주는 '미역수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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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고, 소박하지만 속을 편안하게 채워주는 음식. 그럴 때 저는 늘 수제비를 떠올립니다.

오늘 소개할 요리는 조금 특별한 미역수제비입니다. 보통은 국물에 미역을 따로 넣어 끓이지만, 이번에는 아예 수제비 반죽에 미역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한 입 베어 물면 바다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살아나는 건강한 한 그릇이 됩니다.
미역은 예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지요. 여기에 현미쌀가루를 더하면 소화가 편안하고 부담이 적어, 아침 식사나 환절기 보양식으로도 참 좋습니다.

먼저 자른 건미역을 물에 잠시 불립니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굳이 짜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미역이 머금은 수분 덕분에 반죽이 더 촉촉하고 부드러워지거든요.
잘게 다진 미역에 현미쌀가루와 감자전분을 섞어 조물조물 반죽합니다. 밀가루처럼 매끈하게 늘어나지는 않지만, 손으로 치댈수록 쫀득함이 살아납니다. 잠시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면 식감은 한층 더 좋아집니다.

그 사이 냄비에서는 채소 육수가 끓고 있습니다. 무, 양파, 건표고, 다시마를 넣고 푹 우려내면 인공 조미료 없이도 깊고 시원한 맛이 납니다.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를 함께 넣어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만든 채소 육수는 어떤 국물 요리에도 든든한 밑바탕이 됩니다.

얇게 썬 감자와 당근, 표고버섯을 먼저 넣고 끓이다가, 반죽을 손으로 뚝뚝 떼어 넣습니다. 수제비가 물 위로 동동 떠오르면 거의 다 익은 상태입니다. 단호박과 주키니를 더해 달큰함을 살리고, 들깨가루 한 스푼으로 고소함을 더합니다. 마지막으로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파를 올리면 완성입니다.

완성된 그릇에서는 미역의 바다 향과 들깨의 구수함이 함께 피어오릅니다. 쫀득한 수제비, 부드러운 채소, 따뜻한 국물 한 숟갈. 몸이 먼저 “고맙다”고 말하는 맛입니다.

입맛 없을 때, 속이 더부룩할 때, 혹은 가족에게 따뜻한 한 끼를 건네고 싶은 날. 이 소박한 미역수제비 한 그릇이 작은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 저녁, 부엌에서 바다 향 가득한 수제비 한 번 끓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재료 (2인분)
수제비 반죽
자른 건미역 3g, 현미쌀가루 6과 1/2큰술(약 100g), 감자전분 2와 1/2큰술(약 40g), 소금 약간, 물 적당량

국물 & 건더기
채소 육수 5컵, 감자 작은 것 1개, 주키니(애호박) 1/4개, 단호박 100g, 생표고버섯 2개, 당근 1/6개, 고추 1/2개, 대파 1대, 들깨가루 2큰술, 국간장 1큰술, 소금(간 맞추기용)

채소 육수 재료
무 1/4개, 양파 1개, 건표고 3개, 다시마 적당량, 물

* 유튜브(YouTube)에서 “선샤인행복요리”를 검색하세요. “미역수제비” 요리 전체 과정과 설명이 담긴 영상을 만나실 수 있어 요리가 한결 쉬워집니다.

* 요리와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 암 예방·성인병 예방 식단을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 주세요.
연락처: 541-852-7354 정선심
Email: 64sunshin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