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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 임섭수 화백, 투산에 정착…사막에서 피어난 한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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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국화의 길을 걸어온 중견화가 목원(木苑) 임섭수 화백이 최근 투산(Tucson)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미술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임섭수 화백은 한국적 수묵 정신과 자연관을 바탕으로 한 작품 세계로 오랜 기간 국내 화단에서 활동해 온 작가다. 
40대 중반에 본격적으로 미술 수업을 시작해 군산대학교 미술대학을 수석 졸업했으며, 이후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인화를 연구하며 학문과 창작을 병행해 왔다.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경희대학교 미술과 겸임교수를 역임하면서 치열한 노력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구축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이력은 늘 화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가 선택한 새로운 거처는 사막 도시 투산이다. 연중 강렬한 태양과 광활한 사막 풍경으로 유명한 투산은 전통적인 한국의 자연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지만, 임 화가는 이 낯선 공간 속에서 오히려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 화백은 “투산의 사막과 하늘, 선인장과 바람은 한국의 산수와는 전혀 다른 결을 지녔지만, 그 속에도 분명한 생명과 기운이 흐른다”며 “먹과 여백으로 자연의 본질을 담아내려는 한국화의 정신은 공간이 달라져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전통 수묵과 담채를 바탕으로 자연의 생명력과 시간성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나무와 바위, 물과 바람 등 자연의 요소를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투산 정착 이후에는 사막의 색채와 구조, 극단적인 명암 대비가 그의 화면에 어떤 방식으로 녹아들지 주목되고 있다.
미술계 관계자는 “임섭수 화백의 투산 정착은 단순한 이주가 아니라 한국화가 해외 자연환경과 조우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전통에 뿌리를 둔 작가가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어떤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일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임섭수 화백은 그동안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대학 강단과 화실 운영을 통해 후학 양성에도 힘써 왔다. 투산 정착 이후에도 작품 활동을 지속하며 향후 국내외 전시를 통해 변화된 작품 세계를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막의 도시 투산에서 새롭게 펼쳐질 목원 임섭수 화백의 한국화 여정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잇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실험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