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ZT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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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인해 버려지는 새끼 곰들 늘어나


스카츠데일 소재 사우스웨스트 야생동물보존센터의 조용한 10에이커 생추어리 한 구석에 특별한 동물이 머물고 있다. 
새끼 흑곰들이 이곳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동물보호 매니저 김 카는 매일 아침 이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가짜 나무로 가득한 우리 안에 간식을 뿌려준다. 곰은 선천적으로 나무에 올라가고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천과 나무 스크린으로 외부와 차단시켜놨지만 호기심이 많은 새끼들은 가림막을 찢기도 한다.  
카가 돌보는 새끼들은 한 살 된 세인트 버나드 크기의 흑곰 남매다. 이들의 장난기 넘치는 행동과 독특한 습관은 반짝이는 작은 눈과 함께 똘똘함을 나타내준다. 카는 곰을 아주 좋아하지만 사우스웨스트 야생동물 센터에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끼 곰들이 이 센터에 오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카는 가뭄과 기온상승으로 이들의 먹이를 잃은 게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사우스웨스트는 모든 종류의 야생동물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밥캣과 코요태와 같은 동물들은 매년 이 센터에 들어오지만 흑곰은 흔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새끼 곰들이 이 센터에 온 해는 2021년이었다. 당시 센터에서는 다섯마리를 구조했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새끼 곰 구조가 급증해 8마리가 들어왔으며 특히 지난 가을 곰들이 새끼와 동면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시기에 한 달 동안 아리조나 야생동물 및 어류 관리국에서는 5마리를 이 센터로 데려왔다. 따라서 사우스웨스트 야생동물 센터에서는 이전에 사용하던 건물을 곰들을 위한 시설로 재활용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발견된 새끼 곰 한 마리는 극심한 영양실조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센터에서는 결국 안락사를 결정했다. 새끼 곰이 한 마리만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한 마리만 남은 건 어떤 비극적인 사건으로 엄마곰과 떨어지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 새끼가 있는 곰을 사냥하는 건 금지되어 있지만 밀렵이 새끼 곰을 고아로 만드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카는 센터에 들어온 새끼 곰들은 고아로 보이지는 않으며 가뭄으로 인한 먹이 부족으로 버림받은 아이들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최근에 구조된 새끼곰들이 무척 말라 있었다는 것이다. 카는 극심한 기아 현상이 자신 돌보기 어려워진 엄마 곰들로 하여금 새끼를 버리게 만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들도 모성애가 강하기 때문에 아기를 버리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카는 말했다. 
비영리단체 와일드랜드 네트워크의 국경지역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마일스 트라파젠은 가뭄으로 인해 새끼를 버리는 상황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뭄의 영향을 직접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흑곰들의 서식지, 아리조나 스카이 아일랜드 계곡과 구릉지에는 곳곳에 말라죽은 나무들이 널려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처음”이라고 트라파젠은 말했다. 말라죽은 나무들에서 열리는 도토리와 열매들은 곰들에게 매우 중요한 먹이가 되어왔다. 
게다가 겨울철 강설량도 줄어 곰들은 물을 찾아 더욱 멀리 떠나게 된다. 
트라파젠은 곰들이 여러 면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 멀리 이동하면서 더 많은 스트레스, 천적, 경쟁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리조나 흑곰들의 먹이가 부족하다는 신호는 또 있다. 지난 해 아리조나 야생동물 및 어류 관리국에 기록된 곰과 인간의 충돌 건수가 급증했다. 배고픈 곰들이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 오고 있다는 것이다. 2025년, 야생동물 관리국에서 받은 신고는 2762건에 이른다. 2024년과 2023년에 비해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사람들의 집에 곰이 자주 나타나면 야생동물 관리국에서는 곰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안락사시킨다. 
가뭄으로 고생하는 건 흑곰 뿐만이 아니다. 지난 여름, 열사병 증상이 나타난 새끼 코요태들이 사우스웨스트 야생동물센터로 왔었다. 가을 사냥철에는 퀘일이 다치지 않게 주의할 것을 야생동물 관리국에서는 당부한다. 주 내 개체수가 적기 때문이다. 야생동물 관리국에서는 최악의 폭염과 가뭄 중 하나로 기록된 지난 여름에 야생동물들을 위한 식수 제공에 1백만 달러 이상을 사용했다. 
힘겹게 시작된 삶이지만 그래도 사우스웨스트 야생동물 센터에 온 새끼곰들은 운이 좋은 편이다. 이곳에서는 1년 내에 최상의 상태로 자연에 돌려보내기 위해 체중증량 다이어트를 시킨다. 

새로 센터에 들어오는 새끼들은 모두 가슴아픈 상황에서 발견되며 그 나이에 정상 체중의 3분의 1이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스모라는 이름의 새끼곰은 앞이 보이지 않는 부상당한 엄마곰과 함께 구조됐다. 둘은 페이슨의 한 과수원에 한 동안 머물렀으며 엄마곰은 페렴에 결려있었고 젖을 먹일 수 없을 만큼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다. 
일부 새끼곰들은 24시간 돌아가며 돌봐야 할 정도로 아팠다. 지난 4월에 들어온 남매 새끼 1과 2는 겨울철에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다. 발견당시 살모넬라에 감염되어 있었다. 모유를 먹지 못해 면역력이 약했다는 뜻이다. 남매는 구조 후 2시간 마다 약을 먹여야 했다. 
사우스웨스트 센터 직원들은 새끼들이 사람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세심한 신경을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끼들은 사람들이 있는 센터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가장 어린 부드러운 음식과 포뮬러를 먹는 가장 어린 곰은 매일 엄마가 그리운 듯 인형을 안고 잔다. 
가뭄이 계속된다면 새끼곰들은 계속 도움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우스웨스트 센터에서 영구적인 곰 돌봄시설을 만든 것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지난 해에 구조된 8마리의 새끼곰들이 야생으로 돌아갈 날에 대비해 잘 자라고 있다. 카는 스모와 새끼 1, 새끼 2는 올 해 봄에는 방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