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애 부동산 스토리] "컨틴전시" 현명하게 이용하자

집을 팔거나 살 때 알고 있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사항들을 함께 알아보기 위해 이번 주 칼럼은 컨틴전시 (contingency) 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컨틴전시란 불확실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조항입니다. 계약을 하는 시점에서 바이어는 이러한 모든 컨틴전시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고 알아볼 수 있는 기간을 요청합니다. 어떠한 조건에 바이어가 융자를 얻을 수 있는지, 매물의 감정에 문제가 있는지, 매물의 컨디션에 문제가 없는지, 그리고 혹시라도 현재 살고있는 집을 팔아야 이 매물을 살 수 있는 경우 그 집을 성공적으로 파는 조건으로 이 매물을 사겠다는 등의 조건들을 달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조항들 중 바이어가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바이어는 계약을 취소할 권리를 갖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컨틴전시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컨틴전시는 무조건 걸어놓을 수는 없습니다. 마켓이 뜨거웠을 때는 종종 컨틴전시를 아예 안걸고 오퍼가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예를들어 융자없이 현금으로 이 매물을 사겠다고 하는 바이어가 있으면 융자에 대한 컨틴전시를 아예 없애고 오퍼를 쓰게 되는데 딜을 할 때 가장 말썽이 많은 부분이 융자이니만큼 셀러에게는 큰 유혹일 수 있습니다. 자기 집을 파는 조건을 컨틴전시로 내세우는 바이어를 반길 셀러는 없습니다. 최소한 오퍼를 쓸 때 자기 집이 이미 에스크로가 진행중인 것이 아니라면 조건을 걸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컨틴전시를 어떻게 걸고 가느냐는 문제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컨틴전시는 기한이 되어도 자동소멸하지 않습니다. 더 늘릴수도, 줄일수도, 아예 처음부터 항목별로 없애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 또 하나 명시할 점은 조사기간을 잡았다 해도 혹시 그 기간 안에 바이어의 잘못이 없이 관련된 자료를 아직 못 받았다거나 불충분할 때 바이어는 그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의 경우 서면으로 컨틴전시를 없애지 않고 딜이 진행이 계속되었을 때 바이어가 마지막 순간에 언제든 번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받아놓기를 권합니다. 셀러도 컨틴전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셀러가 맘에 드는 집을 찾는 조건으로 지금 현재 집을 팔겠다고 하는 경우라 하겠습니다. 물론 셀러 역시도 이러한 조건부로 팔겠다 할 경우는 바이어들의 냉대를 받기가 쉬우므로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컨틴전시는 어찌보면 포커에서 조커 역할에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바이어는 컨틴전시를 살려둠으로 빠져나갈 비상구가 있는 셈이고 반대로 일단 컨틴전시를 없애면 셀러는 한숨 놓게되는 위안책입니다.
줄다리기처럼 팽팽하게 딜이 진행될 때 컨틴전시에 대한 완급조절은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조여서 딜이 깨지게 만들어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마냥 사람 좋게 봐주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른 현명함이 요구됩니다.
그리 오래 삶을 살지 않았지만 살다가 나름대로 얻은 경험들을 토대로 일의 옳고 그름의 잣대가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두 내 중심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규정짓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제가 쓰는 칼럼 내용들은 케이스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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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애(콜드웰뱅커) 602-615-0222
